류시화 감성 라이프


 별다른 정보 없이 그녀와 함께 보러간 영화 써니. 과속스캔들 감독의 영화라는 정도? 그렇게 감동적이고 뛰어난 영화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80년대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곳곳에 유머러스한 장면을 넣어주고, 음악으로 관객을 흡입하는.. 뛰어난 상업영화라는 생각은 든다.  감독의 유머 코드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영화 써니, 대박칠까?



 
25년전 써니의 멤버를 찾아다니는 내용이 영화의 주를 이룬다. 써니의 마지막 멤버 나미는 (유호정)  엄마가 입원한 병원에서
써니 리더인 춘하(진희경) 을 만난다.  나미는 춘하가 시한부 인생인걸 우연히 알게되고 옛 써니의 멤버들을 찾아 나서는데...
 영화 써니는 스토리적인 부분에서는 정말 약하다고 생각한다. 중간중간에 보여지는 약간은 우스꽝 스러운 설정이나 장면들은 유치하기 그지없다. 춘하의 유언을 읽어주는 결말부분에서도 감동은 그다지 다가오지 않는다.  하지만 여고생에서  성인으로 괴리감이 들지않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부분, 엄마,딸이 손잡고 영화관에 가서 이 영화를 같이 공감할 수 있다는 부분은 칭찬해 주고 싶다.


영화 써니의 또 하나의 장점은 영화 음악이다. 영화 중간중간에 깔려 있는 추억의 팝송들과 음악들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영화 써니에서 음악은 추억을  따라다니며 영화 장면에 빠져들게 만든다. 보니엠의 써니, 리처드 샌더슨의 리얼리티, 나미의 빙글빙글 등은 빠져선 안될 써니의 윤활유 역활을 한다. 

  
△ 보니엠 - sunny  1986

기대만큼은 재미있었던 써니

큰기대를 안해서 그런지 써니는 돈값은 했다고 봅니다. 그녀와 함께 2시간여동안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으니까요
케릭터들을 부각시키기 위해 좀 작위적인 모습들이 많고 빈약한 스토리는 좀 아쉬웠지만  가족들과, 연인과 함께 즐기기엔 정말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담없이 그냥 옛 향수를 느끼며 웃고 즐기며  전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그런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부모님 모시고, 가족들과 함께 2시간여동안 시간여행 해보시는것도 좋으실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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