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화 감성 라이프

공모자들, 불편하고 찝찝하지만 보고 넘어가야할 영화(임창정,최다니엘,조윤희, 오달수)


공모자들 

개봉일 2012. 8.29 러닝타임 111분

감독 김홍선

주연 임창정, 최다니엘, 오달수, 조윤희 



 오랫만에 찝찝한 영화를 만났다.   광주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을 다뤘던 영화 도가니 이후에 말이다. 

 장기적출, 장기매매라는 낯선 소재를 다루고 있는 공모자들, 영화는 왠지 어둡고 칙칙한 느낌에 감싸져 있는 느낌이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답게 공모자들은 현실 비판과 부조리에 대한 고발 메시지를 담았다.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아동 성폭력 문제, 오원춘 인육사건, 묻지마 칼부림 등 그 피해자가 내가 될수도 , 내 아이가 될 수 있는 문제다. 

 자신과 연관이 없으면 무관심한 현실에서 공모자들은 불편하고 찝찝하지만 꼭 보고 넘어가야할 영화다. 

 

<아내를 찾아 배 안을 찾아 헤매는 상호와 장기적출을 숨기려는 일당과의 숨바꼭질은 영화에서 가장 숨막혔던 순간이 아니었나 싶다.>

 

  다시 장기밀매를 할 수 밖에 없게된 영규(임창정), 중국행 배에서 장기 적출을 시도한다. 살아있는 사람을 마취해서 장기를 꺼내는 만행을 저지르는 상황. 

  요 장면에서 정말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의 기분이 들었다.  내가 저 탁자위에 누워서 장기가 꺼내진다면 어떤기분이 들까? 

  실제로 장기를 꺼내는 장면은 나오지 않지만 묘사만으로도 잔혹했다. 

  중국 병원에서의 참혹한 모습,  이어지는 반전.  그리고 마지막 마무리를 짓는 뉴스보도. 

  이런  일이 정말 있었다고 다시 한 번 더 알려주는 감독의 배려로 보였다.   

  

 

 김홍선  감독은 이런 반인류적 행위인 장기매매라는 소재를 가지고 힘과 권력이 모든걸 좌지우지하는 작금의 현실과 사회 부조리를 고발한다. 

 영화는  이런 감독의 의도는  잘 전달 시켜준  느낌이다. 이것이 우리가 이 영화를 보고 넘어가야될 이유다. 

 하지만 공모자들은  작품만 두고 본다면 개연성 부족한 삼류 스릴러 영화로 남을거 같다.  

 너무 자극적인 잔인한 장면들만 담을려고 그랬는지 개연성 부족한 이야기들은 영화의 몰입을 방해했다. 

 마지막 반전으로  충격을 주고 싶었겠지만 그 충격은 상당히 짧은 시간에 사라진다. 상호의 뜬금없는 등장과 설명은 충격을 없애주기 충분했다. 

   

 사투리 연기가 어색햇던 임창정, 이전과는 다른  색다른 변신을 보여주지만 주인공 영규의 현실성 떨어지는 케릭터는 정말 욕이 나올 정도였다. 

 장기밀매를  줄곧 해온걸로 묘사된  그가 아는 사람 한 명 살렸다고 새 사람이 된건가..  쓰레기 같은 놈들끼리 누굴 벌하고 욕하고 눈물 흘릴 자격이 

 있는지 공감이 되질 않았다. 조윤희 와의 러브라인도 그렇고 다시 장기밀매를 하게 된 과정도 석연치 않다.  

 그는 돈을 구한다는 그녀를 위해 장기밀매를 다시 해야만 했을까?


 잔인한 장면과 충격적인 소재로 영화는 흥행에도 성공할 듯 보인다.  좀더 다듬어져 나왔으면 하는  아쉬운 부분이 많은 영화지만 

 이런 영화가 자주 나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조금만 비겁해지면 참 살기 좋은 세상이야, 우리 같이 편하게 살자" 

 "돈과 권력을 가진자만 살아가는 세상이야" 는 상호의 대사가 씁쓸함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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