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화 감성 라이프

영화 곡성 해석 후기, 재미와 긴장감 두가지 모두 잡은 수작(곽도원 황정민 천우희 쿠니무라 준 주연)


기다리던 영화 곡성을 이번주에서야 보고왔다. - 

온 사방에 스포가 깔려있어서 안볼려고 무지 고생을 했다. ㅎㅎ . 

영화는 잘 나왔고 의문스러움과 긴장감, 재미와 미스터리함이 공존하는 요즘 보기 드문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 나홍진 감독 신작 곡성 미끼를 물었다,황해 이후 6년만에 돌아온 미스터리 스릴러물 (곽도원 황정민 천우희 주연)


시놉시스와 예고편은 위에 링크에서.. 

본 글은 스포주의 



영화 곡성은 시종일관 긴장감을 유지하며 초반엔 유머러스함에 , 중반 이후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을 던지며 전개된다. 

첫장면부터 외지인이 미끼를 끼우며 낚시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 철저히 감독의 낚시성 연출이 아닐까 한다. 

현혹되지 말고 낚이지 말라고...  여기에 여러가지 관객들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맥거핀이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어떻게 보면 대단할 수도 있고 또 다르게 보면 난잡하게 늘어놨다고도 할 수 있다.  종구와 동료 사이의 대화에서도 느낀거지만 어떤게 진실이고 거짓인지 오락가락하는 상황이 관객을 더욱 헷갈리게 만든다. 

결말도 모호하게 관객의 선택에 맡긴다는 건 좀 허무한거같기도 하고 .. 

요즘은 굉장히 친절한 영화가 왠지 좋다... - 곡성은 그렇게따지면 잘만들어진건 아니지만 곽도원, 황정민, 김환희?! (딸내미) 쿠니무라 준 요 배우들의 연기가 참.. 사운드와 함께 묘하게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 천우희 배역은 중요하지만 그렇게 비중있게 그려지진 않아서... 크게 모르겠고 거의 극을 이끌어간 곽도원의 연기가 정말 일품이었음. 


영화의 인트로와  끝장면에 나오는 누가복음 24장 37절 - 39절이 영화전체를 관통한다. 

현실적인 소재를 다루지 않고  종교적이면서도 인간의 원초적인 믿음과 불신 , 의심에 관한 이야기. 

여러가지 주술과 좀비까지 다루면서 굉장히 광범위한 초자연적인 내용들이 관객들을 혼란에 빠뜨린다. 

나중에야 드러나지만 일광과 한패인 일본 외지인. 그리고 무명. 둘 사이의 대결과 그 사이에 끼인 종구의 부성애가 



팬티와 사진으로 일광과 외지인이 같은편인게 대충 유추된다.  마지막 돌아올때는 악마의 부름. 

무명에게 쫓겨가지만 권능이 발현된걸로 알고 다시 돌아옴. 



가장 헷갈렸던 부분이 종구집에서 굿판을 벌일때 살을 날리는 모습과 외지인이 주술을 행하던 모습이 교차될때 였던거같다. 

감독 인터뷰에도 나왔지만 더욱 혼란스럽게 하려고 일부러 교체 편집을 했다고... 일단 살 날리는건 딸에게 날리는 줄 알았는데 주술을 행할때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에서 약간 의아하게 생각했었는데  은밀히 살피면서 주술을 방해한걸로 결론... 대충 아귀는 맞아떨어지고... 

천우희의 존재는 어떤 선한 신의 대리인정도로 볼 수 있을거같다. 아니면 마을의 수호신 정도. 

살인현장에 덫을 놓지만 번번히 실패하는 설정. 마지막 장면에서도 결국 믿지못하고 종구는 닭이 세번 울기전에 집으로 뛰쳐들어가며 봉인이 해제되듯이 덫은 실패가 된다. 



살인사건 현장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굿판. 

우리나라 전통 굿과는 조금 다른 내용을 보여준다.



절벽에서 떨어졌을때와 마지막 장면이 너무 비교되면서 쿠니무라 준 이분연기도 참 좋았다. 



감독과 주연배우 모습들. 



영화 곡성이 마지막으로 치달으면서 위 사진 같은 행복한 해피엔딩이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잠시 스쳤는데 역시 나홍진 감독의 선택은 xx 했다.  감독판에선 다른 결말로 나오는것도 한번 생각을 해봤는데 그럴리는 없겠지? 

아무튼 이번엔 흥행과 작품성 두마리 토끼 모두 잡아서 나홍진 감독의 다음 작품도 얼른 보고 싶은 생각도 든다. 좀 찝찝한 영화가 싫다면 안보셔도 되지만 이정도 긴장감을 오랜기간 동안 유지시킨 작품을 오랫만에 만난거같아서... 안보면 후회하실지도 모르겠음. 

좀더 긴 내용을 적고 싶지만 ... 자세한 해석들은 인터넷어서 한번 찾아보시길...  다양한 내용이 많아서 논란이 많이 되더라는... 

6월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도 개봉을 하던데 뛰어난 감독들의 작품은 그래도 볼거리는 있는듯... 다음 영화 리뷰에서 뵙길..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