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화 감성 라이프

대구 공연, 기대되는 뮤지컬 김광석, 바람이 불어오는 곳 


안녕하세요 류시화입니다. 

 오랫만에  기대되는 뮤지컬이 있어 소개해 드릴까 해요. 

제목은 김광석,  바람이 불어오는 곳 

32세의 짧은 나이에 주옥같은 노래를 남기고 저 세상으로 간 고 김광석 가수 잘아시죠?

학창 시절 정말 많이 불렀고 좋아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등병의 편지, 먼지가되어, 부치지 않은 편지, 서른 즈음에 등등

수많은 노래들을  남겼는데요. 

물론 지금도 그의 히트곡들이 방송에서 많이 불려지는걸 듣곤 합니다. 

저처럼 그의 노래를 그리워하고 추억하시는 분들이 아직 많을거 같은데요. 

그런 분들이라면 한번 관심을 가져볼만한 공연이 아닐까 합니다. 


깅광석, 바람의 불어오는곳 뮤지컬 시놉시스 


▶ 김광석과 그의 노래에 미치다. 

슬픈 우연을 통해 시작된 김광석과 그의 노래에 대한 인연은 나에게 미침을 강요했다.그래서 먼저 시작한 것이 김광석 선배의 목소리가 담긴 70여곡 정도에 노래를 듣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거의 2년 동안 매일 70여 곡을 들었다. 그리고 김광석과 그의 노래에 대해 이야기한 각종 서적, 논문, 신문 기사, 평론, 김광석 팬들과 사람들의 다양한 글들을 모두 찾아서 봤다. 파일로 저장된 김광석 선배와 그의 노래에 대한 자료들을 출력을 한다면 아마도 3000 페이지 정도. 그리고 김광석 선배와 인연을 맺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주로 아직까지 김광석을 기억하고 사랑하는 사람들... 팬들을 중심으로 만나서 술과 함께 김광석 선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만나는 사람들마다 김광석 선배와 노래에 대한 이야기를 주절히 주절히 떠들었다. 결국 미쳤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투자사나 프로듀서들이 음악 영화라는 장르가 생소하다보니 시나리오를 보면서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없다고 했다. 보통 영화 시나리오는 처음부터 끝까지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다. 하지만 음악 영화는 음악이라는 다른 장르가 개입이 되기 때문에 그림을 그릴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음악 - 김광석의 노래가 배우들의 연기나 감독의 연출이 없어도 내러티브(이야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음악이나 김광석 소극장 공연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김광석의 노래가 전달하는 정서나 감동의 그림을 그릴 수 없다.

1년 정도 분주하게 움직인 다음에 서서히 내 머릿속에 잊혀져갔다.

 대구 출신 가수 박창근과의 만남.

영화로 만들기 위해 투자사와 감독을 만나면서 동시에 진행을 했던 일이 영화 시나리오에 나온 김광석 역에 맞는 사람이었다. 물론 처음부터 기존의 배우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았다.

시나리오에서 김광석역은 연기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기타와 하모니카를 전문적으로 다루고 노래가 가능한 뮤지션이었다. 그것도 포크 뮤지션.

우선은 지인들을 통해 김광석역을 할 수 있는 뮤지션-포크 가수를 찾았다. 그리고 동시에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김광석과 목소리가 비슷한 가수’, ‘김광석 창법’, ‘김광석을 닮은 가수’, ‘김광석 후계자’

이런 검색을 통해 가수 박창근 2집에 대한 어떤 평론가의 글을 접했다. 지금 기억나는 글은 

‘김광석과 김두수를 섞어 놓은 창법...’ 이렇게 해서 대구 출신 가수 박창근씨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검색을 통해 박창근씨가 강원도 민예총에서 주최한 행사에서 노래를 부르는 동영상을 보게 되었다. 아마도 그 노래가 ‘어느 목석의 사랑’, ‘님의 먼 곳에’였다. 그리고 모든 포털 사이트에서 박창근의 노래를 들었다. 그리고 결론을 내렸다. 박창근이다.

박창근씨를 알고 있는 음악평론가를 통해 전화번호를 확인하고 연락을 하고 영화 시나리오를 보냈다. 그리고 박창근씨가 서울에 올라왔을 때 처음 만나고 영화에 대해 설명을 했다. 아직은 준비단계였기 때문에 구체적인 이야기보다도 나를 소개하는 자리였다. 박창근씨와 인연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영화를 준비하는 동안 남은 것은 박창근씨와 만남뿐이었다.

 영화에서 뮤지컬로.

2007년부터 시작된 김광석과 그의 노래를 소재로 한 음악영화 ‘흐린 가을하늘에 편지를 써’는 3년이 지나도 진행된 것이 없었다. 진행된 것은 김광석 팬들에게 누군가 김광석과 그의 노래를 소재로 영화를 만들기 위해 미친 듯이 뛰어다니고 있다는 것뿐.

이렇게 지쳐가다가 2011년 대학로에서 연극을 하고 있는 선배를 만나 김광석 영화이야기를 하다가 선배가 제안을 했다. 김광석은 뮤지션이다.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션이다. 뮤지션의 이야기는 뮤지컬로 만드는 것이 예의일 수 있다. 그래서 영화에서 뮤지컬로 궤도를 수정했다. 그때부터 뮤지컬 대본을 쓰기 시작했다.

영화와 뮤지컬은 서로 다른 장르이기 때문에 많은 것들을 수정해야했다.

하지만 영화에서 뮤지컬로 장르를 변경하더라도 김광석과 그의 노래의 진정성, 김광석이 그토록 사랑했던 소극장 풍경과 정서를 담겠다는 원칙은 포기할 수 없었다.

그렇게 해서 2012년 3월 대본이 완성이 되고 우리나라 공연의 메카. 그리고 김광석이 살아 생전에 1000회 콘서트를 진행을 했고 김광석의 제 2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학로에서 공연을 올릴 계획이었다. 그리고 극장을 대관을 진행을 하면서 뮤지컬 주인공으로 점찍어둔 박창근씨를 만나기 위해 대구로 왔다.

 영원한 가객 김광석의 고향, 대구.

영원한 가객 김광석의 고향이 대구라는 것. 그리고 대구 중구 대봉동 방천시장에 김광석 벽화길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박창근씨를 김광석 벽화길에서 만났다. 그날 박창근씨는 자신의 소극장 콘서트에 앞서 김광석 벽화길에서 버스킹 콘서트를 진행을 하고 있었다. 버스킹 콘서트가 진행되는 동안 김광석 벽화길을 김광석 노래를 들으며 둘러보았다. 벽화에 새겨진 다양한 김광석과 김광석 노래에 기억들과 흔적들. 그걸 보면서 바로 판단을 내렸다.

김광석과 그의 노래를 소재로 한 뮤지컬은 그의 고향인 대구에서 시작을 해야 한다.

버스킹 콘서트가 끝나고 박창근씨를 만나 서울 대학로가 아니라 김광석의 고향 대구에서 뮤지컬을 하겠다. 그리고 서울에 올라가서 사람들을 만나 대구에서 뮤지컬을 하겠다고 설득을 했다. 많은 사람들이 반대했다. 하지만 나는 서울에서 진행하고 있던 모든 것을 정리를 하고 대구로 내렸다. 그게 2012년 8월이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갔다.



 김광석 그의 살아생전의  라이브를 들을 수있는 1995년 KMTV 콘서트 장면 


이번 뮤지컬에서 그의  아름다운 노래들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어지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관람해 보시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다시 울려퍼질 그의  어쿠스틱 기타 선율과 함께 연인과 가족과 함께 들어보는 김광석의 노래 . 정말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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