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화 감성 라이프



완득이, 세상 모든 불행을 짊어진 열여덟 완득이의 성장스토리, 완득이 리뷰(김윤석,유아인 주연)

지난 주말 영화 "완득이"를 보고 왔습니다.  요놈도 사전 정보 없이 보고 온 영화, 재미있을거 같은 제목하나 달랑보고 영화를 봤습니다. 도가니 이후에 영화를 몇편 봤는데 리뷰는 오랫만에 쓰게됐네요. 간간히 요즘 영화가 괜찮은 놈들이 많이 나오는거 같네요.  아직 리뷰를 못쓴 리얼스틸도 그렇고 극장가 비수기인데 쏠쏠한 놈들이 나와줘서 참 고맙네요. ^^



▷ 완득이, 두 남자 이야기

세상 모든 불행을 짊어진 완득이, 아버지는 장애인, 어머니는 동남아 외국인인지만 집을 나가셨고 , 옥탑방 한켠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때운다. 그의 집앞 옥탑방에 사는 똥주로 통하는 선생 동주(김윤석)가 완득이의 인생에 끼여든다. 그리고 조금씩 변화하는 완득이의 모습이 잔잔하면서도 소소한 재미를 보여주며 가볍게 가볍게 그려진다. 호까지 붙여주며 "얌마, 도완득" 이라고 시시때때 불러주는 선생 똥주, 욕설과 막말로 점철되는 그의 모습이지만 그속에서 보여지는  진정성을 찾을 수 있다. 그의 관심과 사랑?에 완득이는 오늘도 교회에서 진정성을 담아 기도를 드린다.






▷ 큰 반전도 없고, 눈물샘 펌프질하는 죽음도 없지만...

영화 완득이는 희안한 영화다 . 마지막 상상을 뛰어넘는 큰 반전도 없고 화끈하게 펼쳐지는 블록버스터 신도 없고 눈물 쏙 빼는 신파적인 요소도 거의 없다. 하지만 영화는 참 재밌고 유쾌하다 . 러닝타임동안 정말 지루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가 않으니 말이다. 다다다다닥 터지는 배우들의 대사와 짜임새 있는 연출, 잔잔하지만 쉴새 없이 터지는 유쾌 통쾌한 장면들이 영화의 참 재미를 보여준다. 그리고 똥주의 지도편달하에 조금씩 세상에 발을 내딛는 완득이, 이런 완득이의 변화되는 모습을 지켜보는것도 이 영화의 주요 포인트다.   원작 소설도 참 괜찮을거 같은데 기회가되면 한번 읽어보고 싶다.




▷ 김윤석과 유아인의 빼어난 연기력, 주조연의 조화 뛰어나

충무로 흥행보증수표 김윤석, 말이 필요없는 배우인거 같다. 어떤 배역을 맡건 그는 그 배역자체가 되어버리는 느낌이다. 빙의가 되어버리는 그의 연기력에 찬사를 표한다. 완득이 에선 불량 선생 똥주역을 완벽하게 소화한다. 불량스러운면서도 유머스럽고 가슴따뜻한 정을 가지고 있는 담탱이 역이 정말 잘 어울렸다. 그리고 성균관스캔들의 유아인, 개인적으로 별로 큰 인상이 없던 배우였는데 그냥 잘 생긴 배우 정도? 였지만 이번 작품으로 나의 머리속에 살짜기 각인이 된 배우로 거듭났다. 잘생겨서 약간 질투가 나지만 연기는 좋았으니까.. 영화 초중반에 웃음 핵폭탄을 보여준 옆집 사는 화가 김상호와 동생 박효주, 완득이 아버지와 정신지체자 삼촌 등 주조연의 연기가 정말 톱니바퀴 돌아가듯이 잘 짜여진 느낌이었다.




▷ 다양한 사회 문제를 보여주지만 끝까지 유쾌한 영화 완득이, 강력 추천^^

영화 완득이를 옆에서 살 들여다보면 참 많은 사회문제를 이야기 하고 있다. 요즘 참 많이 늘어난 다문화 가정, 그리고 외국인 근로자 착취와 불법 체류 문제,가난, 장애인 문제 등등 하지만 영화는 끝까지 유쾌하다. 참 불편해 보이고 안되 보였던 가족들이 완득이의 변화와 함께 진정한 한가족으로 거듭난다. 소박하지만 정말 리얼하게 그려지는 영화 완득이, 학창시절 싱크로율도 참 뛰어나다. 예전 학교다닐때 생각이 툭툭 떠올랐던 걸 보면 말이다.

간만에 걸출한 영화를 만난 느낌이다. 편안하고 명랑한 영화 완득이. 맘편하게 가족과 연인과 친구들과 함께 보기에 정말 좋은 영화다. 시종내내 유쾌하게 보여지는 영화속 시선처럼 우리내 사회도 유쾌하고 따뜻하게 변화해 나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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