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토커, 여전히 불편한 박찬욱 감독의 잔혹스릴러
스토커(stoker)
개봉일 : 2013-02-28
감독 : 박찬욱
주연 : 미아 바시코브스카, 니콜 키드먼, 매튜 구드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 친절한 금자씨 , 박쥐 등을 연출한 박찬욱 감독의 헐리우드 데뷔작 스토커가 드디어 개봉을 했다.
영화의 첫느낌은 이거 또 뭐지? 이런 느낌. 왠지 재미가 반감될까봐 사전에 정보를 얻는걸 굉장히 싫어해서 그럴 수도 있겠다.
그리고 그의 영화는 여전히 불친절한 느낌이다. 배우들의 대사를 통해 인물들의 심경변화라든지 보여주고 싶은 걸 말하는 대신에
몽환적이고 신비스러운 음악과 다양한 시각적 은유를 통해 하고자하는 이야기를 전달한다.
이런류의 방식이 맞지 않은 분들은 굉장히 불편하고 영화가 재미없을지도 모른다.
영화 스토커, 낯설지만 매혹적인 18세 소녀의 성장기
영화를 보는 내내 옴싹달싹 할 수 없게 만든 긴장감, 영화의 짜임새는 정말 최고였다.
무언가를 말하려는 장면과 반복적이고 공통적으로 보여지는 모습들, 영화 시작과 끝을 알리는 음악과 대사들은
역시 박찬욱 감독 작품이란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18세 소녀 인디아 스토커의 앞에 나타난 삼촌 찰리 , 그리고 남편을 잃은 엄마 이블린
세 사람의 삼각 관계를 통한 한 소녀의 성장기를 보여준다.
정상적인 가정과는 틀린 스토커 가문의 피를 받은 독특한 인디아의 성장기는 낯설지만 꽤나 매혹적으로 다가온다.
그녀에 주변에서 벌어지는 장면 하나하나에 모두 의미가 부여되어져 있다면 좀 과한것인가?
미스테리하면서도 묘한 긴장감을 주는 장면들은 영화 스토커를 매력적으로 만들었다.
영화 스토커의 매력은 배우들의 연기력에서도 찾을 수 있다.
소녀와 여인의 두가지 매력을 다 보여주는 독특한 느낌의 미아 바시코브스카 , 한국 배우 배두나와 비슷한 느낌이더라구요.
중성적인 이미지에서 뿜어져 나오는 도발적인 눈빛이 잊혀지지 않네요.
짝을 이룬 찰리 역의 매튜 구드 , 젠틀하면서도 가녀린 이미지의 모습이지만
냉혹하고 잔인한 본능을 여과없이 드러내는 그의 연기도 볼거리다.
마지막으로 영화의 한축을 담당한 이블린 역의 니콜 키드먼도 그녀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낸다.
▲ 몽환적이면서 매력적이었던 두 사람의 피아노 씬
미국에서도 개봉중인 영화 스토커, 반응이 생각보다 좋다고 하는데 흥행도 기대해볼만하다.
박찬욱 감독 영화치곤 잔인한 장면들이 없어서 더 좋았다.
독특한 소녀 인디아의 모습이 한동안 잊혀지지 않을 거 같다.
그래도 다음엔 좀더 친절한 그의 영화를 기대해 본다.
힘겹게 풀어낸 장면들에 빠져들지 못하면 영화의 재미는 반감되니까 말이다.
영어를 못해서 대사가 더 적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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