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화 감성 라이프



안녕하세요.  류시화입니다. 영화를 보고 바로 포스팅을 하는 경우가 잘 없는데 오늘은 이렇게 바로 하게 됐네요
조금이라도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싶고 영화를 봤으면 하는 바램에서 말이죠. 
소개해 드릴  영화는 공지영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동명영화 도가니입니다. 
불편하지만 꼭 봐야할 영화입니다 


영화 도가니는 2000년부터 5년간  한 청각장애인 학교에서 실제 벌어진 아동 성폭력 사태를 다룬 영화 입니다. 그 당시에는 그다지 이슈화 되지 못했던 사건이구요. 
영화는 이 사건의 과정과 결과를 통해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여실히 나타냅니다.  명명백백한 진실은 외면되고  힘과 권력을 가진 자들은 

장애인 학교 미술교사로 오게된 강인호(공유) , 얼마 지나지 않아 교장과 교사들의 성폭력 사실을 알게 되고 인권운동가 유진(정유미)과 함께 이 사실을 세상에 알리고 법정싸움을 하게 됩니다. 이 영화가 왜 청소년 관람불가가 되었을까 의문이 들었는데  조금만 영화를 보니까 이해가 되더라구요. 교장과 교사들이 성폭행을 하고 폭행하는 장면들이 정말 리얼하게 그려집니다.   이런 모습들은 실제로 정말 이랬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해자들에게 분노를 느끼게 만들고 실제로 이런일을 당했을 아이들에게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 합니다.  한없이 순수한 아이들에게 어떻게 이런짓을 저지를 수 있을까 하는 분노도 치밀어 오르고 말이죠.  이런 가슴아픈 현실에 우리가 할 수 있는건 뭘까요? 라는 의문을 던져봅니다.


전반부에서는 약간 지루한 느낌이 나지만  중반이후 보여지는 없는 법정 장면에서 부터는 긴장감이 유지되면서 극에 몰입을 하게 됩니다.  듣지도 못하고 말하지도 못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는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들은 법정에서  자신들이 겪은 일들을 힘겹게 다시 수화로  풀어내는데 검사와 변호사와의 공방, 증인들의 거짓진술 등과 함께 극의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하고 장면들을  사실적으로 전달 시켜 줍니다.  그리고 솜방망이 판결을 받고 민수의 죽음 후 벌어지는 집회에서 물대포와 곤봉으로 진압되는 장면들은 우리가 처한 현실을 잘 보여주는 거 같았습니다. 진실을 말하고 알리려 하지만 결국 물대포에 의해 쓰러지고 맙니다.


담담한 눈빛으로 아이들과 눈을 맞추며 수화를 하는 공유의 연기는 같은 남자로서도 정말 멋져 보였네요 . 그렇게 많은 대사를 하지는 않았지만 눈빛 하나하나에 마음이 담겨있는듯 임팩트 있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이전에 보여주었던 잘 생긴 마스크만 가진 배우가 아닌 정말 진정성이 묻어나는 연기를 펼쳐냅니다. 그리고 갖가지 회유와  현실 사이에서 고뇌하는 그의 모습은 실제 우리 서민들이 겪고 있는 모습인양 비쳐집니다. 그의 다음작품도 기대가 되는 대목입니다. 
강단있고 할말 다하는 인권센터 간사역을 맡은 정유미도 자기몫은 다해줍니다. 그리고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세아이의 연기도 칭찬해줄만 합니다.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말도 못하는 청각장애우의 역활을 맡아서 울부짖음과 수화로만 펼쳐내는 연기를 정말 잘해 주었다. 대사가 없어서 그런지 대사보다 눈빛이 더 기억나는 영화 도가니.


영화 도가니는 잘만들어진 상업영화가 아닙니다. 이 세상을 바꿀순 없어도 이런일이 있었다는 거 정도라도 알리고자 만든 영화입니다.
사건을 처음 알린 보육교사는 해임되고 대책위에 참여했던 교사들은 파면과 임용취소, 정작 해당 당사자들은 버젓이 복직하는 이 아이러니한 세상에서 무한한 분노와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것에 대해 더한 슬픔을 느낍니다.  이글을 보시고 한분이라도 영화를 더 보시고 이러한 사실을 알고 회자됐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이런 개인적인 분노와 안타까움이 모여 좀더 나아지는 세상을 꿈꾸며 오늘 리뷰 마무리합니다.


 

p.s 영화속 실제 사건의 학교인 광주 인화학교 사건일지를 올립니다. 참고를..

광주인화학교 사 건 일 지

05년 6월 22일 성폭력상담소에 교직원의 학생 성폭력 사실 폭로


05년 7월 8일 인화학교 성폭력 대책위 결성함


05년 11월 17일 행정실장, 재활교사 성폭력 관련 혐의 구속


06년 5월 16일~07년 1월 12일 해당학교 재단 임원 해임을 촉구 천막농성 진행(약 250일)


06년 8월 21일 국가인권위에 추가 가해자 6명 고발


06년 12월 8일 광주인화학교 관련 성폭력 대책위, 인권상 수상


07년 3월 19일 광주인화학교 중고등부 18명 등교거부


07년 4월 26알~2007년 5월 25일 학생들, 광주시교육청 앞 천막수업


07년 5월 28일 학생들 교장에게 밀가루 게란 던짐


07년 5월 31일 교장 학생들 폭력 관련 혐의로 고발

07년 6월13일 학생 폭력 구속 직후 직위해제됐던 교직원 복직

07년 6월 24일 학생을 위한 고소취하서명운동 실시

07년 7월 4일 광주시민 5천여명 학교 정상화 반대

07년 9월 27일 학교측 - 대책위에 참여 교사 파면 및 임용취소, 정직 감봉 등의 징계, 성폭력 사태를 처음 외부에 알린 보육사를 해임.

[출처] 광주인화학교 사진|작성자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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