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화 감성 라이프

가비, 공감되지 못하는 이야기에 아쉬움이 큰 작품, 가비 리뷰,평점 (주진모,김소연,박희순 주연)



이번주 개봉작중 가비를 먼저 주말에 봤습니다.  화차에 이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역시 기대를 품고 보러갔었네요^^..
작년 개봉 흥행작인 조선 명탐정 각시꽃투구의 원작 소설을 쓴 김탁환 작가님의 작품이라 더 기대가 됐었는데요.
원작 소설 "노서아 가비"를 바탕으로 한 작품.  영화 가비 리뷰 시작합니다.

 로그인 필요없는 추천입니다^^ 꾸욱 눌러주세요!

 
가비는  민비시해 이후 신변의 위협을 느낀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한 사건(아관파천)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학창시절 국사 시간 배웠던 
내용이 어렴풋이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을미사변, 아관파천, 헤이그 열사 파견.. 뭐 이런 사건들을 역사적 순서대로 나열하시오 하는 문제들..
요즘도 이런게 시험문제에 나오는지는 모르겠다.  이런 역사설 사실이 배경으로 깔리게되면서 영화에 더 몰입하게 됐던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 몰입도는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나약하게만 알고있던 고종과 영화에서 보여지는 괴리감, 허술한 따냐와 일리치의 로맨스,  겉도는
사다코(유선)의 모습들에서  가비는 그리 잘 만들어진 영화는 분명 아니다. 공감되지 않는 눈물은 흘리지 않는 것만 못하니 말이다.


영화의 첫 시작은 나쁘지 않다. 주진모(일리치)와 따냐(김소연)의 러시아 수송 기차를 터는 장면.  서부활극을 보는 느낌도 들고 꽤나 감독의 
스타일에 대해 신선한 느낌도 들었다. 하지만 왕을 암살하러 들어온 시점부터는 영화는 좀 다르게 펼쳐진다. 앞선 장면들이 무색해질 만큼
애매모호하다. 일리치와 따냐, 사다코(유선), 고종(박희순) 네 사람을 사이에 두고 펼쳐지는 미묘한 감정들이 그렇게 디테일 하게 그려지진
않는다. 고종을 암살하러 들어가지만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사실을 알게되고 고뇌하는 따냐,  일리치를 향한 사다코의 마음,  죄책감을 가지고
따냐를 사랑하는 일리치, 이런 감정선들이 제대로 공감되지 못하면서 영화는 그저 그렇게 흘러갈 뿐이다.
 


가비 평점 7.0

슬픈 시대를 바탕으로  신선한 커피를 소재로 한 영화 가비.  전체적인 그림은 참 좋은데 아쉬움이 큰 작품이다.
절절했던 따냐의 울음소리에 같이 울지 못했고 죽어가며 사랑을 지키는 일리치의 모습에도 큰 감흥은 없었다.
그리고 마지막 김소연의 독백- 한남자에게 가비는 사랑이며 또 한남자에게 가비는 제국의 꿈이다-도 공감이 되지 않기에 피식
웃고 말았다. 조금더 다듬어졌으면 좋은 작품이 됐을거 같을 영화 가비 였습니다.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