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화 감성 라이프

연가시, 재난영화라기보단 가족영화에 가까웠던 오락물, 연가시 리뷰,평점 (김명민, 문정희 주연)


 영화 연가시 , 개봉일 2012-07-05

 

 감독 박정우

 주연 김명민, 문정희 , 김동완, 이하늬



 재난 영화에서 보여지는 특징들 중에 최우선은 항상 인간을 위협하는 무언가가 등장한다는 것이다. 

 재해일수도 있고 질병일수도 있고 또 다른 무언가가 등장할 수 도 있고 말이다. 

 영화 연가시 에서는 수백만명이 감염되는 치사율 100%의 변종 연가시를 전면에 내세웠다. 

 신선한 소재일 수는 있지만 연가시는 그게 끝이다.  그 신선함은 영화 보는 내내 유지되지만 스토리는 굉장히 어설프고 산만하다.  

 영화는 굉장히 스피드하게 진행되서 이런 시나리오의 어설픈 장면들이 묻어가는 부분이 큰데 결말부분은 진짜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흥행에 성공했던 재난영화 해운대에서도 그렇듯이 한국형 재난영화에선 할리우드에서 등장하는 초월적인 영웅주의는 등장하지 않는다. 

  연가시도 마찬가지다. 남일 같지 않은 주식실패로 영업사원이 되어버린 주변에 더러 보이는 케릭터가 주인공이다. 

  주인공 재혁은 연가시에 감염되어 죽어가고 있는 가족들을 위해 동분서주 뛰어다닌다.  보통의 재난영화가 미지의 공포로부터 도망치는데

  주력한다면 연가시는 오로지 약을 찾아 다니는 재혁의 모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렇게 애절하게 약을 구하면서도 이해되지 않는 행동들로 

  약을 날려버리는 주인공, 자책하는 모습까지..  러닝타임이 짧지만 이걸 맞추는데 급급한게 아닌가 싶다. 



 연가시가 발견되기전, 감염되고 나서의 극의 전개, 감염자들의 광기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공포를 보여주는 부분은 굉장히 훌륭했다. 

 쉴새없이 터져나가는 일련의 사건들,  해결을 위해 서로 충돌하는 모습들에서 긴박하고 스피드한 모습이 오락물로서 충분한 몰입감을 보여준다. 

 주연들의 연기도 굉장히 편안하고 돋보인다.  

 연기하면 빼놓을 수 없는  김명민, 흥행에선 별로였지만 연기한 작품들은 빠지없이 다봤다.  연가시에서도 그의 연기는 맞춤형으로 나온 느낌이다.

 영업사원의 모습, 가족들을 구하겠다는 절박한 심정을 정말 리얼하게 연기했다. 

 드라마에서 자주보던 배우 문정희의 소름끼치는 감염자 연기도 빼놓을 수 없을거같다.  광기어린 모습과 애들을 지키려는 엄마의 애절한 모습을 넘나

 드는 연기는 정말 압권이었다.  신화창조 김동완!  형사역이 참 편안해 보였다. 가수보다 연기자가 더 어울린다는 생각을 매번 해본다. 




 

 연가시 평점 작품성 5, 오락성 9 // 재난영화지만 가족애의 진한 무언가를 느꼇던 영화 


 서로 격리된 상태에서의 부부의 전화 통화 내용에 눈시울이 붉어졌었다. (나 너무 감성적인가?)

 옆에서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상황에서 남편의 끼니가 걱정되는 문정희의  " 밥은 먹었어?" 한마디에 울컥했다. 

 그뒤 남편의 모습까지,..  재난영화지만 가족에 대해서 한번쯤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였다. 

 굉장히 어설픈 부분이 많지만 신선한 소재와 스피드한 전개로 오락물로선 잘 나온 영화임엔 틀림 없다. 

 오랫만에 온 가족이 손잡고 보러 갈 영화가 나온거 같아 기쁘다.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