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화 감성 라이프

퍼펙트게임, 야구를 전혀 모르는 그녀도 재밌게 본 수작, 퍼펙트게임 리뷰,평점(조승우,양동근 주연)


영화 퍼펙트 게임 , 개봉일 2011. 12. 21일

감독 : 박희곤
주연 : 조승우(최동원), 양동근(선동렬)
조연 : 최정원(김서형), 마동석(박만수), 조진웅(김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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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에 살았지만 해태가 너무 좋아서 롯데대신 해태를 응원했더랬죠. 아버지도 좀 신기해 했었습니다. ㅎ
어릴적 좋아했던 선수로는 이순철, 김성한, 선동렬, 김정수, 이강철, 한대화, 장채근, 뭐 이런선수들 .. 지금은 다 감독이 되어있네요
이들 전성기땐 정말 이길팀이 없었죠~^^

퍼펙트 게임은 그때 기억들을 잘 되살려 준 영화에요. 물론 영화는 최동원 선수와 선동렬 선수의 한 경기를 메인으로 하고 있지만
그와는 상관없이 저의 추억을 잘 이끌어낸 작품입니다.
야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그녀도 정말 재밌게 봤다니 영화 자체의 완성도와 재미가 높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야구 소재의 영화는 안된다? 퍼펙트 게임, 실화와 픽션의 조화 뛰어나

올해 본 야구소재의 영화가 두편인데 모두 재밌게 봤습니다. 올초에 개봉했던 글러브와 얼마전 상영했던 브래트피트의 주연작 머니볼, 둘다
감동이 있고 흥미롭게 본 영화지만 관객수는 그다지 높지 않더군요.  야구란 소재가 전체적인 공감대를 형성하지는 않고 특히 머니볼은 미국
메이저리그를 다루고 있으니까 말이죠. 야구에 대한 흥미나 이해가 높지 않으니까 영화에 빠져들기가 어려운가 보더라구요.
그래서 감독이 선택한 카드는 좀더 드라마틱한 감동과 다양한 유머코드 입니다. 실화에 바탕을 두지만 이런 양념들은 모두 픽션이죠.
이런 감독의 선택은 옳았다고 보여집니다.  정치적 문제나 가상인물들의 감동코드들은 야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어는정도 영화에
몰입할수 있게 도와 줍니다.  야구를 모르는 사람들도 감동과  유머가 있는 드라마에 빠질수 있게 말이죠.
물론 그런 장치들 떄문에 실제 사건의 감동이 줄어들 수 도 있는 부분이지만 영화를 보면 그런 부분들은 크게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이런 면에서 실화와 픽션의 적절한 조화가 뛰어나다고 봅니다.



조승우, 양동근 두사람의 불꽃튀는 연기대결. 조진웅,마동석,손병호의 감초 연기

영화시작부분에서 조승우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의 모습에서 실제 최동원 선수의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죠.
절대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근성가이의 모습, 그리고 집념을 정말 잘 보여줬습니다.
선동렬을 연기한 양동근도 괜찮은 연기를 보여줍니다만 조승우가 너무 보여서 양동근이 조금 덜보인 부분도 없지않나 싶네요.
둘의 연기대결을 보는것도 주요 관람 포인트입니다.
그리고  최동원의 절친 김용철역을 맡은 조진웅, 소소한 감동을 주는 박만수역의 마동석, 감독역의 손병호의 연기도 박수를 주고 싶습니다. 
코믹과 감동의 코드를 적절하게 잘 소화해 냈습니다.  코믹하면서도 진지한 모습을 보여준 조진웅, 요즘 이분 참 많이보이죠
연기에 물이 오른 느낌입니다. 손병호와 마동석 두사람의 연기도 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입니다.



감동의 마무리, 퍼펙트게임 평점 9.0

실제 영화의 메인은 그 둘의 역사적인 마지막 경기입니다.  이 한 경기를 위해 영화는 2시간을 달려온거죠.
그들의 치열했던 5시간 가까운 경기를 감독은 정말 잘보여줍니다.  거기엔 아나운서의 중계방송도 한몫을 하더군요.
경기를 볼때 안나오는 라커룸 뒤의 모습까지 최정원을 내세워 관객의 입장에서 그들의 치열했던 모습들을 여과없이
보여주죠.  최정원의 " 저 두사람 뭐죠? " 하는 대사가 아직도 생생하게 들리네요. 그리고 경기가 끝난줄 모르고 다시
등판하려던 조승우의 모습 잊혀지지 않을꺼 같습니다.

영화는 끝이 났지만 두사람의 모습이 아직도 그려지면서 잔잔한 감동이 전해집니다.
故 최동원 선수의 명복을 빕니다.


p.s 조금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할려는 감독의 시도가 영화를 조금 늘어지게 하는 부분도 있지만 나름대로는 성공했다고
보여집니다.



<실제 경기의 신문 보도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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